미학의 눈으로 보는 서양예술사

진중권 미학의 눈으로 읽는 서양 예술사 | 형상 속의 기하학 중세 예술의 원리

이도울 2022. 3. 8. 18:38
SMALL

04  형상 속의 기하학 중세 예술의 원리

객관적비례와 그리고 제작적 비례.


이집트 문명은 고도로 그림을 양식화하여 철저한 객관적 비례를 얻었고, 그리스 문명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그대로 만들었다.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작품이 시작

중세시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실제 대상을 측정할 필요가 없었다. 중세시대는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시작했다. 이 도형들을 구체화하여 형상을 만든 것이다. 삼각형, 사각형, 원, 별 이들의 결합으로 완성됐다.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잘 그려보일 수 있다.

중세시대의 제작적 비례

비잔틴 시대에는 그리스 예술과 같은 단축법을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4분의 3 프로필 같은 것 말이다. 기하학적인 도형을 그린 뒤 약간의 구체화의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제작적 비례를 따랐다.

창작의 허용이 많지 않았던 주제의 한정성

현대에서는 복잡한 그림을 단순화하는 방식에서 이와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중세의 장인들에게는 창작의 허용이 많이 주어지진 않았다. 스테인드 글라스, 재림하는 주님, 탕자의 비유, 측정하는 신. 초월의 세계를 근원적인 내세의 세계를 묘사하려 했다.

작품을 의뢰한 사람이 더 예술가의 취급을 받음

중세예술가는 작품을 제작한 장인보다는 위탁을 준 사람이 예술가의 취급을 받았다. 중세는 개인의 사유보다 전통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겠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