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3

진중권 미학의 눈으로 읽는 서양 예술사 | 형상 속의 기하학 중세 예술의 원리

04 형상 속의 기하학 중세 예술의 원리 객관적비례와 그리고 제작적 비례. 이집트 문명은 고도로 그림을 양식화하여 철저한 객관적 비례를 얻었고, 그리스 문명은 눈에 보이는 형상을 그대로 만들었다.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작품이 시작 중세시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실제 대상을 측정할 필요가 없었다. 중세시대는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시작했다. 이 도형들을 구체화하여 형상을 만든 것이다. 삼각형, 사각형, 원, 별 이들의 결합으로 완성됐다.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잘 그려보일 수 있다. 중세시대의 제작적 비례 비잔틴 시대에는 그리스 예술과 같은 단축법을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4분의 3 프로필 같은 것 말이다. 기하학적인 도형을 그린 뒤 약간의 구체화의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제작적 비례를 따랐다. 창작의 허용이 ..

진중권 미학의 눈으로 읽는 서양 예술사 | 아름다운 가상 그리스 예술의 원리

03 아름다운 가상 그리스 예술의 원리 그리스 예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제욱시스와 파라시우스의 일화. 출처 그리스의 화가 제욱시스는 포도를 그렸는데 어찌나 잘 그렸는지 새들이 날아와 쪼아 먹으려 했다. 이를 본 화가 파라시오스는 자기도 그림을 보여 주겠다며 제욱시스를 화실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커튼이 쳐진 그림이 있었는데 제욱시스는 어서 커튼을 걷고 밑에 있는 그림을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내 그것이 실제 커튼이 아니라 커튼을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욱시스는 자신은 새를 속였지만 파라시오스는 자기를 속였으니 그가 이겼다고 하며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스 예술은 환영주의를 추구했다. 객관적비례와 제작적 비례가 얼추 맞았던 이집트 예술은 동작, 시각, 크기나 구도에 따라 달라질 수 ..

진중권 미학의 눈으로 읽는 서양 예술사 | 01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예술의 발전

1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예술의 발전 15000년전의 그림 동굴 벽화를 보자. 원시적 시대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본능으로 생생한 묘사를 한다. 생존하기도 바쁠텐데 이들은 왜 그림을 그렸는가? 3가지 가설의 발전 유희 기원설 → 흥미를 찾기 위해, 삶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 노동 기원설 → 징과 장구 현 등의 발명기원에서 볼 수 있듯이 노동 활동 중 발생한 산물 들에서 비롯한 것이다. 노래를 통해서 노동의 숙고를 이겨냈다. 주술 기원설 → 주술적인 세레모니다. 원시시대는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가상의 일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라스코 동물벽화에 그려진 소에 창을 던진 자국들... 이들은 왜 척박한 환경속에서 이 그림을 그렸는가? 사냥의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자 놀랍게..